스펙 아닌 ‘밀착 케어’가 구매 기준…활용 불안이 최대 장벽으로 부상
2.3조 시장 속 CX 경쟁 본격화…다이렉트 렌탈·컨시어지로 해법 제시

(팝콘뉴스=김용석 기자) 현대아이티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축이 ‘제품 스펙’에서 ‘고객 경험 기반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선언하며 사업 전략 전환에 나섰다.
하드웨어 성능 경쟁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실제 구매를 좌우하는 요인은 사후 관리와 활용 지원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아이티는 18일 서울 강동구 본사 쇼룸에서 ‘HYUNDAI IT MEDIA DAY 2026’을 개최하고, 시장조사 결과와 함께 신제품 및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 제품 발표를 넘어 지난 3년간 1064명의 기업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Display Market Insight 2026’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구조 변화를 진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지민 현대아이티 전략유통 사업본부 이사는 시장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컨시어지 및 전자칠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구매로의 전환을 막는 요소가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으며, 현대아이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객 서비스 강화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팝콘뉴스
이날 공개된 조사에 따르면 기업 고객이 디스플레이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47.3%)이 아니라 ‘구매 후 활용 미흡에 대한 불안(52.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 선택 기준에서도 ‘사후 A/S 및 밀착 고객 케어’가 69.8%로 ‘성능 만족’(48.3%)을 크게 앞서며, 시장의 변별력이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대아이티는 2026년 기준 국내 전자칠판 시장을 약 2,826억 원, LED 전광판 시장을 약 2조 원 규모로 추정했다.
여기에 전자칠판의 경우 회의·협업 장비로서 인식이 확대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구매 전환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이 ‘활용 불안’이라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현대아이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이렉트 렌탈’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외부 금융사를 배제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전담 CX 매니저가 방문 시연부터 사용자 교육, 정기 점검까지 직접 수행하는 구조다.
현대아이티의 전자칠판 신제품 ‘IX 시리즈’는 전자칠판 자체 기능을 하이엔드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AI 기능을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팝콘뉴스
단순 판매가 아닌 ‘사용 경험 관리’까지 포함한 서비스 모델로, 고가 장비 도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겠다는 접근이다.
LED 전광판 시장을 겨냥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함께 공개됐다. 견적 비교와 설치, 유지보수 전 과정을 전문가가 동행하는 방식으로,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고객 불안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9%가 견적 차이에 대한 불안을, 80%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신뢰 부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리미엄 전자칠판 신제품 ‘IX 시리즈’도 처음 공개됐다. 고화질 QLED 패널과 옵티컬 본딩 기술을 적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36개월 무상 A/S와 액정 파손 1회 무상 교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제품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양진우 현대아이티 전략유통 사업본부 CX사업부 차장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견적 비교와 설치, 유지보수 전 과정을 전문가가 동행하는 방식으로 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고객 불안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팝콘뉴스
현대아이티는 100건 이상의 특허 및 인증을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PEC 2025 공식 파트너 참여 경험까지 더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현대아이티가 제시한 방향은 명확하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본질이 ‘무엇을 사느냐’에서 ‘어떻게 쓰게 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펙 중심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고객의 도입 이후 경험을 얼마나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조환수 현대아이티 부사장은 “이제 시장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완성된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며 “신제품 IX와 다이렉트 렌탈, 컨시어지 서비스를 결합해 기업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팝콘뉴스]
출처 : 팝콘뉴스(http://www.popcornnews.net)
김용석 기자 baroquekim2@popcor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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